'라라라라 라라라라 날 좋아한다면'
2001년, 당시 신인 배우였던 손예진 씨가 출연한 한 이 광고는 청량하고 이국적인 풍광과 어우러져 큰 화제가 됐습니다. 동화책에나 나올 법한 이곳은 그리스의 '산토리니 섬'이었죠.
그런데, 여기 가려면 그리스에 있는 '독일 공항'을 통과해야 합니다. 왜냐고요? 그리스가 나랏빚을 갚기 위해 국유재산을 대거 헐값에 팔았거든요.
산토리니와 크레타 섬 공항 모두 독일 회사에 넘어갔고, 아테네 인근 공항 부지는 중국과 아랍에미리트에 팔렸습니다. 그리스 최대 항구인 피레우스항 운영권은 중국 원양운수그룹이 가져갔습니다.
우리는 어떨까요. 재작년 1천980조 원을 기록한 국가부채는 코로나19 대처 과정에서 2천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2천조 원. 가늠도 안 되죠. 갓난아이부터 노인까지 전 국민이 1인당 4천만 원에 달하는 빚더미를 떠안고 있는 겁니다.
빚 자체를 두려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성장 과정에서의 적정한 빚은 ...
